안녕하세요? 운동하고 마트에 들렀더니 알이 굵은 쪽파가 많이 나왔더라구요. 쪽파는 날이 더우면 매워지기 때문에 이맘때가 제일 맛있답니다. 하지만 파김치 먹으면 입에서 냄새 날까 가족들이 잘 안 먹더라고요. 주말에나 한 번씩 집어 먹어서 만들지 않았는데 더 매워지기 전에 파김치 한번 담아보자 해서 만들었네요. 예전에 엄마가 만들어준 파김치를 갓 지은 뜨끈한 밥에 한 줄씩 들고 걸쳐 먹으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었는데 엄마 생각도 나서 전라도 방식으로 깊은 맛이 나게 만들었네요. 지금 나오는 쪽파는 다듬을 때도 맵지 않고 바로 담아서 먹을 정도로 냄새도 안나 너무 맛있답니다.
멸치 진젓이란 액젓처럼 필터에 거르지 않고 바로 사용하는 건데 옛날 우리 엄마들은 멸치 건더기가 있는 젓갈을 끓여 건더기를 걸러 사용했어요. 지금은 끓이지 않고도 액젓처럼 사용할 수 있게 나왔답니다.
*재료:쪽파 1.5kg, 양파 1/4, 사과 1/2, 찹쌀풀 1C, 마른 고추 10개, 생강 1톨
양념:멸치액젓 2/3C, 새우젓 1T(듬뿍), 조청 1T, 멸치 진젓 국물만 1/4C, 매실청 2T, 통깨
* 쪽파 1.5kg를 준비합니다.
1. 건고추는 먼지가 많으니 젖은 행주로 깨끗이 닦아 2~3등분으로 자르고 물에 불려 주세요.
2. 찹쌀가루 1.5T와 물 1C으로 찹쌀풀 되직하게 쑤어 식혀 둡니다.
*밥을 갈아도 좋고 밀가루 풀을 쑤어도 좋지만 파김치만큼은 찹쌀 풀을 쑤어 넣어야 양념이 맛있더라고요.
3. 쪽파는 껍질을 벗기고 통통한 머리 부분을 한번 잘라 다듬어 주세요. 일반 쪽파는 자르지 않아도 됩니다.
*쪽파 머리가 크면 잘 안 먹게 되니 가운데 한 번만 잘라 주세요.
4. 다듬은 쪽파는 3~4번 깨끗이 씻어 물기 뺍니다.
5. 씻은 쪽파는 멸치액젓과 진젓으로 뒤집어 가며 골고루 절여 둡니다.
*쪽파는 절이지 않고도 김치를 담을 수 있는데 파 머리 부분이 굵어 절였더니 바로 먹어도 될 정도로 맛있더라고요.
6. 믹서기에 갈 양파와 사과, 생강은 큼직하게 썰어 주세요.
*사과가 없으면 새콤달콤한 요구르트 넣어도 굉장히 맛있어요.
7. 불려둔 마른 고추. 멸치액젓 2/3C, 새우젓 1T(듬뿍), 조청 1T, 멸치 진젓 국물만 1/4C, 자른 야채 모두 넣어 믹서기에 곱게 갈아 주세요.
8. 갈아 놓은 양념과 고춧가루 1C, 찹쌀풀 2/3C, 조청 1T 넣어 김치 양념 만듭니다.
9. 쪽파가 절여졌으면 헹구지 않고 양념이 골고루 묻을 수 있게 무쳐 줍니다.
*맛있는 쪽파김치 완성.
*손질부터 담기까지 하나도 맵지 않고 먹어보니 달큰 하더라고요. 파김치가 이토록 맛있는 줄 예전엔 몰랐네요~
*신기한 게 먹어도 입에서 파 냄새가 안나 가족들이 잘 먹었답니다.^^
*제철 쪽파김치. 갓 지은 쌀밥에 얼마나 먹었는지 몰라요. 진짜 맛있더라고요.
*여름엔 쪽파가 매워지기 시작하니 지금 구입하셔서 여름 밑반찬으로 만들어 보세요. 거짓말 안 하고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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