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이 정월 대보름이네요. 올해가 엊그제 시작된 것 같은데 벌써 한 달 하고 반이 지나갔어요. ㅠㅠ
오늘은 보름 나물 3가지를 만들어 봤어요. 나물을 만들면서 우리 조상들은 참 머리가 좋구나 생각했어요. 그 옛날 정월엔 나물이 없었을 텐데 봄부터 가을까지 많이 나올때 말려서 어떻게 대보름 음식으로 먹을 생각을 했을까요? 또 정월에 먹으면 좋은 음식들을 어찌 알고 부럼이며 오곡밥을 먹을 생각을 했는지... 파고들수록 한국 음식엔 현명한 조상님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네요. 내일이 음력 1월 15일 대보름으로 취나물, 가지나물, 애호박나물 이렇게 3가지 보름나물을 맛있게 만들었어요. 이 외에 말린 건나물이나 녹두나물, 무나물 등 얼마든지 만들어도 됩니다.
*대보름날 먹는 음식으로는 더위를 피하는 오곡밥과 봄부터 가을까지 수확해서 말린 나물들을 삶아 갖은 양념으로 맛있게 무쳐 먹었다고 합니다.
*정월 대보름 나물.
재료:건가지 60g , 건취나물 200g , 건호 박고지 80g, 대파 1줄
멸치육수:물 1L, 다시마, 국멸치 10개, 건새우 한 줌
양념:건 애호박나물-들기름 2T, 집간장(조선간장) 1T, 거피 들깻가루 2T, 간 마늘 1T, 대파,멸치육수 1C, 통깨, 참기름|
건가지 나물:들기름, 간 마늘 1T, 통깨, 참기름
건 취나물:들기름 2T, 다진 마늘 1T, 집간장 1T, 맛술 2T, 멸치액젓 1T, 멸치육수 2C, 통깨, 참기름
* 건취나물, 말린 호박나물, 말린 가지나물을준비합니다.
*취나물은 하루 전날 불려놓고 애호박과 가지는 요리하기 2시간 전에 불려 놓았어요.
1. 국멸치와 건새우를 넣은 육수 팩과 다시마, 물 1L로 육수 푹 끓여 식혀줍니다.
*건나물을 촉촉하게 하기 위해 물을 넣는데 물보다 육수를 넣으면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감칠맛이 납니다.
*육수가 남으면 병에 넣어 냉장 보관하고 찌개나 국육 수로끓여 드시길 바랍니다.
2. 대파 1줄은 송송 썰어 두세요. *양념은 대파 밖에 들어가지 않아요.
3. 취나물은 줄기의 단단한 부분은 잘라내고 바락바락 씻어 물기 짜고 끓는 물에 부드러워질 때까지10분 정도 삶아 주세요. *부드럽게 삶아지면 바로 찬물에 헹구지 않고 그대로 뚜껑 덮어 둡니다.
4. 건가지와 건애호박도 2시간 정도 물에 불려 깨끗이 씻고 끓는 물에 건가지와 건 애호박을부드럽게 삶아 물기 뺍니다.
*묵은 나물들을 물에 불려 삶아 갖은 양념한 것을 묵나물이라고 합니다.
5. 삶은 취나물과 가지는 2~3cm 길이로 잘라 주세요.
*나물 손질은 다 했으니 이제 볶아만 주면 됩니다.
*가지나물
6. 들기름 두른 팬에 건가지 부터 볶다가 집간장, 참치액젓, 간 마늘, 대파, 통깨, 참기름으로 완성합니다.
*다음은 말린 애호박나물.
7. 호박나물도 들기름 두르고 볶다가 멸치육수 1C, 집간장 1T 넣고 끓인 다음 거피 들깻가루 2T, 다진 마늘 1T와 대파, 통깨와 참기름으로 완성합니다. *불리고 삶아 놓기만 하면 볶는 건 생각보다 엄청 쉬워요.
*마지막을 취나물입니다.
8. 취나물도 들기름 넉넉하게 두르고 다진 마늘, 집간장 1T씩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양념한 후 맛술 2T 넣어 볶다가 물기가 없어지면 멸치육수 2C 넣어 볶아 대파, 통깨, 참기름으로 완성합니다.
*정월 대보름나물.
*불리고 삶는 것만 빼면 어려운 건 없어요. 보름 나물 만들어 먹고 1년 동안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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