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처서가 지났어도 엄청 덥네요. 오늘은 밥 비벼 먹어도 좋고 쌈 싸 먹어도 좋을 강된장을 만들었답니다. 예전에 시골에 갔다가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강된장에 밥 한 끼 얻어먹고 너무 맛있어서 반해버린 멸치 강된장을 만들었어요. 강된장은 된장 자체가 주인공인 요리로 밭에서 막 따온 신선한 채소들을 한아름 가져오셔서 그 채소들을 쌈으로 싸서 먹게 하셨는데, 그 중심에 있는 게 바로 강된장이었어요. 할머니는 언제나 손수 담근 된장으로 강된장을 만드셨는데 시골집의 작은 장독대에서 1년 넘게 숙성된 것이었죠. 깊고 구수한 향이 진하게 풍겼어요. 거기에 구수한 국멸치와 다진 마늘, 파, 고추 등을 갖은 야채를 듬뿍 넣어 자박자박 볶아 주셨고, 고추장이 조금씩 들어가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강된장이 완성됐죠. 별거 아닌것 같지만 그 냄새만 맡아도 군침이 돌정도였고 밥 한 공기를 퍼서 상에 올리면, 할머니는 제 손에 쌈을 하나씩 쥐어 주셨어요. 상추, 깻잎, 그리고 오이까지, 그 신선한 채소 위에 강된장을 조금 올리고 쌈을 싸서 입에 넣으면, 그 맛은 정말 잊을 수 없었어요. 된장의 깊고 짭짤한 맛, 신선한 채소의 아삭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안에 퍼지는 할머니의 건강한 웰빙식품 강된장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건강요리 멸치 강된장.
*분량의 재료를 준비합니다.
재료:애호박 1/4, 양파 1/2, 표고버섯 1개, 청양고추 2개, 대파 1/2, 국멸치 7~8마리
양념:재래된장 2T, 고추장 1T, 물 100ml, 청주 1T, 간 마늘 1T, 원당이나 설탕 1/2T
1. 애호박과 양파는 작게 깍둑 썰어 주세요.
*찌개용 보다 더 작아야 숟가락으로 떠서 밥 비벼 먹기 좋아요.
2. 표고버섯은 젖은 타올로 먼지 닦아 깍둑 썰고 대파는 반 갈라 송송 썰고 국멸치 7~8마리는 내장을 제거하고 가위로 작게 잘라 주세요.
*표고버섯은 넣고 안넣고 차이가 많이 날 만큼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다시다나 조미료도 좋지만 표고버섯 꼭 넣어 보세요.
3. 청양고추와 대파는 송송 썰어 주세요.
*이렇게 작게 잘라 끓이면 단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어요.
4. 팬에 들기름 1T 두르고 된장 2T, 고추장 1T를 볶아 주세요.
5.들기름에 된장과 고추장이 어우러 지게 볶아지면 국멸치와 양파와 대파, 청양고추 넣고 달달 볶아 주세요.
*야채를 먼저 기름에 볶을 경우, 야채가 가진 향이 기름에 배어 나오면서 요리 전체의 향미를 크게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기름이 된장과 섞이며 더욱 풍부한 맛을 냅니다.
6. 충분히 볶아졌으면 물 100ml, 청주 1T, 간 마늘 1T, 원당이나 설탕 1/2T, 애호박, 표고버섯 넣고 자작하게 졸여 주세요.
*구수한 멸치 강된장 완성 됐어요.
*할머니 시골 손맛 멸치 강된장.
*할머니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정성,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자연의 맛. 그것이 바로 할머니가 전해주신 시골의 소박한 행복이었죠. 시간이 많이 흘렀는 데도 아직도 그 맛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오늘 저녁 상에 멸치 강된장 맛있게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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